학교 선생님의 바나나 알레르기 증상을 장난의 대상으로 삼은 학생들의 이야기가 전 세계로 퍼지며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미국 폭스뉴스는 작년 11월,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의 한 중학교에 재학 중인 세 명의 학생이 심한 바나나 알레르기를 가진 미술 선생님에게 바나나 껍질 등을 가지고 장난을 치다 처벌을 받은 사건을 소개했다.
이들은 바나나 껍질을 교실 문과 손잡이 등에 발랐으며 심지어 선생님을 향해 바나나를 던지는 등의 장난을 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이들은 교실 문에 “과일을 만진 후 손을 씻으라”는 내용의 문구를 붙이는 등 노골적으로 교사를 희롱했다.
이 교사는 바나나와 접촉한 지 15분 정도 지난 후 과민성 쇼크 증상을 보였고 해독제인 에피네프린을 투여받은 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학생들은 소년법원으로부터 보호관찰 처분을 선고받았지만 교사나 학교로부터 어떤 처벌을 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알레르기가 없는 이들은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바나나를 포함한 주로 익히지 않은 과일, 견과류, 채소등은 구강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으며 약하게는 입술이 붓거나 입 주위가 가렵거나 따가울 수 있다.
증상이 강하게 나타날 경우에는 기도가 부어 목이 조이거나 급격한 저혈압 등으로 인한 의식 소실 등 쇼크 증세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