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스로 심장병을 극복해 퇴원을 앞두고 있던 생후 6개월 아기에게 또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다.
태어난 지 6개월밖에 안 된 아기는 지금 산소호흡기에 의지한 채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리버풀의 한 아동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아기 에린 베이츠(Erin Bates)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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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무려 10년 만에 에린을 얻었다. 의사에게 “아기를 갖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지만 기적처럼 임신에 성공했고, 금쪽같은 에린을 품에 안을 수 있었다.
그러나 에린은 선천적으로 건강이 좋지 못했다. 심장 질환을 지니고 태어나 수차례 수술을 받아야 했다.
다행히 에린은 작은 몸으로도 병마와 잘 싸워줬다. 이에 심장병을 극복하고 극적으로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다.
그렇게 병원에서 집으로 돌아가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에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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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에린은 지난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에린의 엄마는 산소호흡기를 착용한 채 병원 침대에 누워 있는 사진을 공개하며 “바이러스로 딸을 잃을 수는 없다…”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에린은 산소호흡기 너머로 엄마를 향해 환하게 웃고 있었다. 그 미소가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을 더 가슴 아프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