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에 빠진 남성이 아이폰의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Siri)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미국 CNN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아이오와주에 사는 게일 살세도(Gael Salcedo, 18)라는 남성이 강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게일은 자신의 차량을 타고 수업을 들으러 대학교로 가고 있던 도중이었다.
추운 날씨에 길가에 널린 얼음덩어리와 부딪히면서, 차량은 눈 쌓인 길에서 통제력을 잃고 길옆에 있던 강으로 추락했다.
그대로 차에 탄 채 살얼음이 떠다니는 강에 빠진 게일. 차 안으로는 물이 들어차기 시작했고 차가운 강물에 손과 발은 이미 얼어붙은 위급한 상황이었다.
추락의 충격으로 잠시 정신을 잃었다가 눈을 뜬 게일은 휴대전화부터 찾았으나 보이지 않았다.
이때 게일은 기지를 발휘해 “시리야, 119에 전화해”라고 외쳤다.
아이폰인 게일의 휴대전화는 음성인식 기능이 활성화됐고, 시리가 전화를 걸면서 소방대와 연결됐다.
덕분에 소방대원들은 사고 현장에 바로 도착했으며 구조대는 게일을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구조대의 구조로 물에서 빠져나온 게일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안정을 취한 뒤 당일 귀가할 수 있었다고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