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추락한 日 ‘F-35 스텔스기’ 잔해 찾기 국가 정보전

By 김동욱 인턴기자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F-35A 스텔스 전투기가 추락하면서 잔해를 찾는데, 국가 간 정보전이 치열하다. 적국에서 잔해를 발견할 경우, 미국의 스텔스 기술이 적국으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만약 중국이나 북한, 러시아 등이 스텔스기의 핵심부품을 수거할 경우 스텔스와 연관된 기술들을 연구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락한 F-35A 스텔스기는 지난 9일(현지시간) 오후 7시 30분께 미사와 시 동쪽 약 135km 태평양 해상에서 갑자기 사라졌다.

이에 일본 자위대와 미군이 수색을 벌여 전투기의 꼬리날개 일부를 바다에서 발견했다. 현재 자위대와 미군은 계속해서 해당 조종사와 나머지 기체를 찾고 있다.

스텔스기는 레이더에 잘 잡히지 않아 교신이 끊어질 경우 식별이 어렵다. 그래서 첨단기술 유출 방지를 위해 스텔스 기체가 추락할 경우 자폭시키기도 한다.

2011년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 중 MH-60 스텔스 헬기가 추락하자 기체를 폭파했다. 당시 폭파한 회전날개 잔해를 외신에 공개하기도 했다.

한국 공군 첫 스텔스 전투기 F-35A가 청주공항 도착(CG)/연합뉴스

한편, 미군의 스텔스 헬기는 중요 임무에 특수부대 델타포스와 함께 투입된다. 2015년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재정 책임자 아부사야프 제거 작전에도 스텔스 헬기가 동원됐다.

당시 거미줄처럼 촘촘한 IS의 레이더망을 피해 침투한 스텔스 헬기는 소음이 거의 없는 스텔스 블랙호크 기종으로 ‘MH-X 사일런트 호크’다.

스텔스 블랙호크의 성능은 여전히 비밀이다. 창문은 특수 코팅돼 레이더 반사를 줄이고, 날개도 소음과 레이더 반사를 최대한 줄이도록 특수 설계됐다. 동체 표면도 레이더 빔을 흡수하는 특수 물질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