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천지에서 심각한 화산분화 징후가 나타나는 가운데, 이번에는 한반도 남쪽해상에 위치한 일본의 활화산이 분화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일본 언론들은 16일 오후 6시 30분께 규슈에 있는 아소산(阿蘇山)이 분화했다는 기상청 발표를 긴급 타전했다.
이번 분화는 아소산의 나카다케 제1분화구에서 발생했으며, 분화구에서 나오는 연기가 200m 높이까지 치솟은 것으로 전해졌다.
평상시 아소산의 분화는 규슈에서는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분화장면을 보기 위해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으며, 분화구를 볼 수 있는 곳까지 오가는 관광버스도 존재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아소산의 화산 활동이 증가하고 있어서 일본 내에서도 긴장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지난 14일 오후 화산 경계수준을 한단계 격상한 2단계로 높여 화산 분화구 주변 진입을 규제하고 있다.
또한 화구 주변 1km 범위까지 화산재와 화산가스가 빠르게 흘러내리고 큰 운석이 날아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소산은 지난 2016년에 36년만에 폭발적으로 분화해 연기가 1만m까지 상승한 바 있다. 당시 분화구에서 돌덩이가 4km 밖까지 날아가기도 했다.
한반도 남부지역인 광주, 부산, 대구, 대전 지역에서 본다면 아소산은 한반도 북단에 있는 백두산보다 더 가까운 화산이다.
아소산은 분화구가 둘레 120km, 백두산 천지의 41배 면적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활화산이다.
최근 환태평양 조산대인 ‘불의 고리’ 지역에서 잦은 지진과 화산활동이 관측되면서 아소산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