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한미정상회담을 먼저 갖기로 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4일 존 볼튼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나 북미정상회담 이전에 워싱턴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여는 방침을 매듭지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정 실장은 이날 볼튼 보좌관과 만나 2시간가량 이같이 협의했다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정 실장과 볼튼 보좌관은 이날 회동에서 지난달 27일 열린 남북 정상회담 성과를 공유하고, 곧 개최될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두 사람은 남북 정상회담이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전쟁의 공포 없이 남북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계기가 됐음을 평가했다.
또한 한반도 비핵화 목표 달성을 위한 양국간 긴밀한 공조방안 등 의견 조율을 마치고, 북미 정상회담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윤 수석은 이어 “정 실장과 볼튼 보좌관은 한미동맹의 굳건함과 한반도에서 한미 양국의 확고한 연합방위태세에 조금도 변함이 없음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국방부에 주한미군 감축을 지시했다는 보도를 부인하는 메시지로도 해석된다. 청와대와 백악관은 이날 해당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며 논란 확산을 차단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