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혹한, 남반구 혹서..사하라 사막엔 폭설

최근 세계 곳곳에서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지구상 가장 무덥고 건조한 사하라 사막에는 이례적인 폭설이 내렸다.

지난 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눈이 내린 지역은 알제리 서부 도시인 아인세프라로, 이곳은 사하라 사막으로 통하는 관문이다. 눈은 최대 40㎝ 쌓여 사막을 거대한 스키장처럼 만들어 놨다.

사진=2016년 12월 사하라 사막에 폭설이 내렸을 당시 NASA가 촬영한 위성 사진.

당시 설경을 촬영해 트위터에 올린 현지 사진가 카림 보셰타타는 “일요일 새벽부터 눈이 쏟아지기 시작해 모래 위를 하얗게 덮었다”면서 “일요일 온종일 눈이 내리다가 오후 5시간 경 녹기 시작했다”고 현지 매체에 설명했다.

사하라 사막에 비교적 큰 눈이 내린 것은 이번이 38년 만에 세 번째다. 지난 1979년에 내린 눈을 제외한 나머지 한 번은 지난 2016년 12월에 내렸다.

사진=최근 미국 동부를 강타한 혹한.(Getty Image)

최근 지구의 이상 기후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올 겨울의 경우 북반구는 혹한으로, 남반구는 혹서로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 동부는 체감기온이 영하 70도 가까이 떨어지는가 하면 폭설과 강풍이 겹쳐 피해가 속출하고 있으며, 서유럽에선 겨울 폭풍으로 곳곳이 쑥대밭이 됐다. 여름인 호주에서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전기가 끊기고 비상사태가 선언됐다.

양민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