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판문점서 ‘핵무기 조기 반출’ 놓고 줄다리기

By 김 나현_J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자 협의가 지난 27일부터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진행 중이다.

판문점 실무협상에서는 북한의 핵무기 해외 반출과 이에 상응하는 체제 보장 방안을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자는 미국 측이 북한 핵탄두의 국외 조기 반출을 요구하고 있지만, 북한이 아직 핵과 미사일의 전면적인 반출에는 난색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핵탄두를 최소한 10~20기 가지고 있으며 최대 60기까지 보유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KBS 방송 화면캡처

미국은 이번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기존 핵무기를 한꺼번에 폐기하는 일괄타결 방안을 제시했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현실적인 실행을 고려해 우선 북한 밖으로 반출하자는 입장이다.

플루토늄과 우라늄 등 핵물질과 핵시설 폐기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트럼프 임기 내로 시한이 정해질 가능성이 있다.

STR/AFP/Getty Images

이번 협상에선 단계적, 동시적 조치를 주장하는 북한의 주장이 어느 정도 수용되느냐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앞서 북한은 리비아식 핵 폐기 모델인 선조치, 후보상 방식에 반발하고 이른바 ‘트럼프식 방식’에 은근한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광화문 일대 호텔을 숙소로 이용하고 있는 미국 북핵 협상팀은 협상장인 판문점 통일각과 서울 미 대사관을 오가며 북측과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