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슈퍼마켓에서 야채 포장에 바나나잎을 포장지로 사용하기로 했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다.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베트남은 하루 2천500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배출하고 있는 국가다.
또한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플라스틱을 바다에 버리는 국가로도 지목됐다.
베트남 남부 호치민 7군지역에 있다 롯데마트는 최근 오크라 등 야채를 바나나잎으로 포장해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베트남 현지 온라인매체 VN익스프레스는 롯데마트를 비롯해 몇몇 마트에서 플라스틱 봉지 대신 바나나잎을 도입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트남의 또 다른 대형마트인 사이공과 빅C에서도 야채류 포장에 바나나잎을 사용하고 하고 있다.
롯데마트 측은 이번 시범조치를 거쳐 베트남 전역에 있는 매장으로 바나나잎 사용방안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마트 측은 또한 야채뿐만 아니라 고기류 포장에도 바나나잎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들은 이번 조치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방안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분위기다.
현지 매체들 역시 호의적인 보도를 내고 있다. VN익스프레스는 “환경보호의 필요성에 대한 지역사회의 인식을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롯데마트는 환경보호 차원에서 종이 빨대와 사탕수수 잎으로 만든 식품용 상자도 베트남에서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