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울에 빠진 베트남 운전자를 한국인이 뛰어들어 구조했다.
지난 18일 한국인 강승협씨와 동료 2명은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중 100m 앞에 가던 승용차가 보도블록을 넘어 5m 언덕 아래로 추락하는 것을 목격했다.
강씨 일행은 오토바이를 세우고 언덕 아래를 살폈고, 추락한 승용차는 전복된 채 개울에 빠져 있었다.
강씨는 급히 아래로 내려가 개울에 몸을 던져 운전자를 구조하려 했다.
차량은 허리 높이 진흙탕 물에 절반쯤 잠긴 상태에서 내부에선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고, 차 문도 열리지 않았다.
강씨는 시간을 더 지체해선 안 되겠다고 판단하고 마침 인근에 있던 말뚝으로 창문을 깨고 내부를 살폈다.
베트남 사람인 운전자는 정신을 잃은 채 물에 잠겨가고 있었다.
강씨는 깨진 창문 안으로 손을 넣어 운전자를 흔들어 깨웠다. 운전자는 다행히 정신을 차리고 강씨의 도움을 받아 차 밖으로 빠져나왔다.
차량 내부에 다른 동승자가 없음을 확인한 강씨는 그제서야 개울을 빠져나왔다.
강씨는 한국기업 씨유테크 베트남법인 직원을 알려졌으며, 그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내가 도와주지 않으며 사람이 죽을 것 같다는 생각에 급히 뛰어 내려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위험에 처한 인명을 구조한 강씨의 활약은 지인을 통해 뒤늦게나마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