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 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비행기가 아닌 열차를 선택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왜냐하면 육로를 이용할 경우 4500km의 긴 거리를 60시간 동안 이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끈질긴 대북제재로 8개월 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차 회담을 다시 치르지 않을 수 없었다. 미국의 압박에 심적인 고통을 느꼈을 그가 굳이 ‘사서 고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평양과 하노이까지 비행기로 이동할 경우 대략 3500km 내외로 거리가 단축될 뿐만 아니라 빠른 운항 속도로 5시간이면 도착한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전용기인 ‘참매 1호’를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참매 1호는 1980년대에 도입된 소련제 기종으로 비행 범위는 약 3000마일(약 4828km)이라 거리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노후된 기체와 경호상의 문제로 꺼려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용 열차는 방탄 및 위성 신호가 탐지·감청 등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설계가 되어있어 항공기에 비해 안전과 경호 문제도 해결된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육로를 통해 베트남까지 가는 동안 중국의 지방 도시나 베트남 현지의 분위기를 살펴볼 수 있다는 장점도 존재한다.
한편 지난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은 중국의 도움을 받아 중국 항공기를 이용했었다. 그러나 북한 내부에서도 국가 위상 문제로 내부 갈등이 있었고, 이러한 내부의 불만을 다시 점화하지 않기 위해 중국 비행기를 이용하지 않았다는 시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