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지폐, 지갑·벨트로 접어 팔면 ‘훨씬 이득’

By 김 나현_J

가치 폭락으로 거의 쓸모가 없어진 베네수엘라 볼리바르화(貨) 지폐로 만든 수공예품이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볼리바르화로 지갑이나 벨트, 핸드백 등을 만들어 팔면 실제 가치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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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아이의 가장인 윌머 로하스(25)는 지난해 말부터 생활고 때문에 콜롬비아로 건너와 이런 작품들은 만들어 팔고 있다.

세고비아의 소개에 따르면, 800볼리바르로는 쌀 0.5kg밖에 살 수 없지만, 지갑으로 만들어 팔면 고기 1kg을 살 수 있어 훨씬 이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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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이야기가 콜롬비아 현지 매체에 소개되면서 세고비아는 대량 주문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카라카스에 남은 가족들에게 생활비를 부쳐주고 아내도 네 번째 아이를 임신한 상태여서 넉넉한 생활은 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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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인 호세 레온(26)은 ‘스타워즈’에 나오는 인물 등 다양한 캐릭터를 볼리바르화에 그려 넣은 작품을 팔고 있는데 역시 인기가 좋아, 한 장 당 최고 14파운드(한화 약 2만원)에 팔리고 있다.

이충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