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고급호텔에서 ‘살림’ 챙겨가다 들통나 여행가방 탈탈 털린 인도 가족

By 김규리

흔히 ‘어메니티’라고 불리는 호텔 비품은 투숙객이 집으로 가져가도록 제공된다.

그렇다고 호텔 객실 내의 모든 물품을 다 가져가도 된다는 건 아니다.

인도의 한 가족이 인도네시아 발리섬 특급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나가다가 계속 “잘못했습니다(Sorry)”라며 사죄해야 했다. 가방에서 가져가선 안 될 호텔 비품들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코코넛 발리’에 따르면 인도인 가족은 2박 3일 투숙했던 발리의 한 5성급 호텔을 막 떠나려던 참이었다.

뒤늦게 객실을 확인한 직원들은 각종 비품이 사라진 것을 알고 방금 체크아웃하고 나간 인도가족을 찾아 지상 주차장으로 뛰어왔다.

Polsek Sukawati စာစုတင်ရာတွင် အသုံးပြုမှု ၂၀၁၉၊ ဇူလိုင် ၂၆၊ သောကြာနေ့

가족의 가방을 열자 없어진 각종 호텔 비품들이 나왔다. 수공예로 만든 고급스러운 비누받침, 휴지통, 헤어드라이기, 옷걸이 등이었다.

또 다른 가방에서도 타올과 공예품을 포함해 잇달아 호텔 비품들이 나오자 가족은 “그만하라” “지불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한 호텔직원은 “돈이 다가 아니다. 당신이 돈이 많다는 것은 알겠지만 이건 존경할 만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위터 @intanpayu

인도 가족은 “호텔비를 냈기 때문에 가져가도 되는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호텔 측에서 찍은 영상이 SNS에 공개되자 많은 인도 네티즌들은 이 가족을 비난하며 그들이 인도 관광객을 대표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발리 경찰은 “가방에서 물건이 발견된 후, 손님들이 그들의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또 그들이 가져간 모든 비품을 돌려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