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벗은 소년을 모두 구경만 하고 있을 때, 오토바이 운전자가 다가갔다

By 김연진

옷 하나 걸치지 않고 거리를 배회하는 소년. 이를 발견한 오토바이 운전자는 아무 말 없이 소년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그가 건넨 것은 따뜻한 말 한 마디와 손길이었다.

지난 18일 한 트위터 계정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한 도로에서 촬영된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옷도 입지 않고 발가벗은 소년이 등장한다.

Twitter ‘senengdipeluk’

당시 주변을 지나던 현지 시민들은 소년을 잠시 쳐다보거나, 카메라를 꺼내 영상만 촬영하기 바빴다. 누구도 그 소년에게 다가가지 않았다. 그저 구경할 뿐.

이때 길을 지나던 오토바이 운전자가 이 소년에게 다가갔다.

그러고는 짐 보관함에서 빨간색 외투를 꺼내들어 소년에게 입혀줬다.

직접 지퍼까지 올려주고 무언가 말을 건네는 모습이었다. 아마도 ‘무슨 일 있는지’, ‘가족들은 어디 있는지’, ‘괜찮은지’ 등 따뜻한 말을 건넸으리라.

Twitter ‘senengdipeluk’

이후 오토바이 운전자는 홀연히 사라졌다.

이 현장을 목격한 익명의 시민이 카메라로 영상을 촬영해 온라인에 공개했고,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면서 빠르게 확산됐다.

누리꾼들은 “정말 너무 멋진 시민이다”, “오토바이 운전자의 정체가 궁금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