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례없는 로또 광풍이 불었던 미국에서 다시 역대급 잭팟에 해당하는 거액 당첨금이 쌓였다.
미국 내 44개주(州)와 워싱턴DC,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등에서 판매되는 숫자맞추기 복권 파워볼이 최근 한 달 넘게 당첨자를 내지 못하면서 당첨금이 7억5천만 달러(한화 8천527억 원)로 불어났다.
이번 당첨금은 미 복권 사상 역대 4위 규모다.
2016년 1월 역대 최대 당첨금인 15억8천600만 달러(한화 1조8천32억 원)를 세 명이 나눠 가졌고, 지난해 10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나온 15억3천700만 달러(한화 1조7천475억 원)짜리 복권은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한 여성이 가져갔다. 역대 3위는 2017년 8월 매사추세츠주에서 팔린 7억5천870만 달러(8천626억 원) 상당의 파워볼 복권이다.
이번 파워볼 복권 추첨은 27일(현지시간) 밤 늦게 실시된다.
이번에도 당첨자가 나오지 않으면 당첨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역대 3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파워볼의 이론상 당첨 확률은 2억9천200만 분의 1, 라이벌 복권인 메가밀리언스는 3억260만분의 1이다.
미국 복권 역대 10위 당첨금 중 7개가 파워볼, 3개가 메가밀리언스이다.
몇 년전만해도 파워볼의 당첨금이 메가밀리언스보다 훨씬 컸지만, 메가밀리언스가 당첨 확률을 떨어트리는 방식으로 복권 룰을 바꾸면서 최근에는 메가밀리언스에서도 천문학적 규모의 잭팟이 터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