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자신이 기르던 거대한 ‘화식조’에 공격받은 남성 사망

By 김 정원

미국의 한 남성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새’로 알려진 화식조의 공격을 받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4일(현지시간) 워싱턴 포스터에 따르면 지난 12일 플로리다주 앨라추아 근교에 사는 75세의 마빈 하조스라는 이 남성은 자신이 기르던 화식조의 공격을 받은 후 사망했다.

앨라추아 경찰 당국은 “하조스가 농장에서 새의 먹이를 주려다 일어난 사고처럼 보인다”면서 “그가 새 서식지에서 넘어진 후 공격을 받은 것 같다”라고 전했다.

새의 공격으로 심하게 다친 하조스는 곧 병원으로 이송된 후 결국 사망했다.

하조스의 약혼녀는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다가 변을 당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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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을 공격한 화식조는 몸통 길이 1.8m에 몸무게가 60kg 정도 나가며 날카로운 발톱을 가진 날지 못하는 조류다.

경찰은 하조스를 공격한 화식조를 확보했으며, 플로리다 어류 및 야생동물 보호위원회(FWC)와 함께 이번 사망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FWC에 따르면 화식조는 타조와 달리 성질이 사나워 ‘사람에게 위험한 2급 야생동물’로 규정되어 있다.

또, 화식조를 매매하거나 공개, 전시, 소유하는 행위는 모두 허가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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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특수 제작된 새장 등 엄격한 조건을 갖춘 시설에서만 화식조 사육이 허용된다.

목 부분에 붙은 붉은 살덩어리가 마치 ‘불을 삼킨 것 같다’고 해서 화식조라고 불린다. 호주 뉴기니 지역에서 서식하는 열대지방 새로 타조나 에뮤, 루아와 생김새가 비슷하다.

이 새가 위험한 이유는 10cm 길이의 칼처럼 뾰족한 세 개의 발톱 때문이다. 단 한 번의 재빠른 발차기로 상대방을 공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