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마약왕’ 이라고 불리는 호야킨 구스만이 종신형과 함께 그의 막대한 자산까지 몰수 당했다.
구스만은 육·해·공 독특한 방법으로 미국 내 마약 유통의 절반 가까이를 장악했다. 이후 살인과 탈옥 등으로 세계적으로도 악명이 높아졌다.
그는 미국과 멕시코 정부의 협력으로 체포되고도 두 번이나 탈옥에 성공했으며 엄청난 현상금을 내걸며 2016년 그를 다시 잡는데 성공했다.
지난 17일 미국 연방 법원은 구스만에게 종신형과 추가 30년의 징역형과 자산 몰수 판결을 내렸다.
그의 자산은 126억 달러(약 14조8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막대한 부를 축적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2016년 체포될 때까지 코카인 120만kg과 마리화나 4만 9000kg, 헤러인 200kg과 필로폰을 미국에 밀반입하거나 시도했었기 때문이다.
구스만은 법정에서 선고를 받은 뒤 진술할 기회를 얻고는 “나는 고문과 같은 대우를 (미국으로부터) 받았다”고 주장하며 “정의는 없다”고 말했다.
구스만은 이번 판결로 미국 내 사형수들이 수감되는 교도소를 제외하면 최고 수준의 보안 시설을 갖춘 콜로라도 플로렌스 ADX 교도소에 보내질 예정이다.
이 교도소의 별칭은 ‘깨끗한 지옥’이며 1994년 개소한 이후 탈옥에 성공한 수감자는 없다.
한편 미국은 몰수한 그의 재산에 관해 “구스만이 미국에 마약을 팔아 막대한 부를 축적한 만큼, 재판을 통해 압수하는 그의 재산은 멕시코와 공평하게 나눠야 한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