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20살의 나이로 숨진 펭귄 그레이프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되어 화제입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트위터 계정 ‘tobuzoo7’가 캐릭터와 사랑에 빠졌던 펭귄 그레이프 (Grape)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게재했습니다.
펭귄 그레이프는 사망 직전에 밥도 먹지 않고 하루종일 캐릭터 입간판을 지켰다고 합니다.
사육사들은 “처음에는 그레이프가 무리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지만 매번 실패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도부 동물원의 그레이프는 만화 캐릭터 입간판과 사랑에 빠졌습니다. 사육사들이 그레이프가 입간판을 향해 날개를 뻗치거나 부리를 가져다 대는 등 구혼 의식을 하는 걸 발견한 후 캐릭터와 사랑에 빠졌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사진 : 만화 캐릭터와 사랑에 빠진 펭귄 그레이프, 트윗터 ‘tobuzoo7’>
그레이프는 올 초 지난 10년간 함께 지냈던 암컷 펭귄 미도리와 헤어졌는데 입간판이 마치 여자친구인 양 늘 곁에서 자리를 지켰다고 합니다.
관광객들은 캐릭터 입간판과 함께 있는 펭귄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고, 그레이프의 사진이 온라인을 통해 공개되며 토부 동물원의 유명 인사가 됐습니다.
<사진 : 트윗터 ‘tobuzoo7’>
그러던 중 지난 12일, 그레이프는 건강이 나빠져 20살의 나이로 만화 캐릭터 앞에서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동물원 관계자들은 하늘나라에서도 좋아하던 캐릭터와 함께할 수 있도록 그레이프 곁에 캐릭터 입간판을 세워 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레이프의 사망 소식과 함께 마지막 모습이 담긴 트윗은 10만 건 넘게 리트윗되고 있다고 합니다.
NTD 이연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