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사범, 인신매매범 드나드는 빈틈 막겠다” 美 시민단체 국경장벽 건설 착수

By 남창희

미국 시민들이 직접 낸 후원금으로 멕시코국경에 장벽을 건설하는 민간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트럼프 행정부가 멕시코-미국간 국경장벽 건설을 추진하는 가운데, 민간단체에서 후원금을 장벽건설에 착수했다.

폭스뉴스등 현지언론은 미국 민간단체 ‘위빌드더월’(We Build the Wall)이 뉴멕시코주 선랜드파크에 있는 한 사유지 내 국경 일부구간에 장벽을 세웠다고 전했다.

이 단체는 페이스북을 통해 국경장벽 건설장면 영상을 공개하며 텍사스 등 주경계선에 있던 기존 국경이 끊겨 있던 곳에 장벽을 건설했다고 밝혔다.

국경이 끊겨 있던 곳은 미국과 멕시코를 오가는 마약범죄단과 인신매매범이 국경을 넘나들 때 이용하던 곳으로 해당 단체관계자는 전했다.

연합뉴스

캔자스주 총무장관을 지냈던 이 관계자는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크리스토 레이 산 근처에 무서울 정도로 큰 틈이 있어 마약과 인신매매범들이 이를 이용해왔다”고 말했다.

장벽은 길이 18피트(5.5m) 철골을 국경을 따라 촘촘히 세우는 방식으로 건설됐으며, 건설자금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모금됐다.

이번 장벽건설을 주도한 단체 ‘위빌드더월’은 군인출신인 브라이언 콜페이지가 “시민의 힘으로 장벽을 건설하자”며 설립한 단체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장벽건설 자금에는 2천만달러(237억원)이 자금이 모였으며, 위빌드더월은 보수가 시급한 국경선을 중심으로 장벽을 건설해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위빌드더월 페이스북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