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일건 탑재된 중국 전함 사진 공개돼..미중 해전 ‘게임 체인저’ 되나

중국이 미래 해전에서 잠재적인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레일건 프로토타입을 시험선에 장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관영 환구시보는 이 같은 추정을 뒷받침하듯, 레일건의 가동이 준비 되면 중국 해군의 차세대 구축함인 055 순양함에 설치되어 ’21세기의 드레드노트(한 시대를 호령하는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 무기)’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레일건은 화약의 폭발력을 이용하는 대신 자기 전도체의 가속력을 이용해 발사체를 발사하는 무기로, 재래식 포보다 훨씬 먼 거리에서 더욱 빠르게 표적을 때릴 수 있다. 이런 장점 때문에 항공기, 미사일, 심지어 탄도 미사일에 대항한 군함의 교전 범위와 치사율을 크게 향상시켜 해전에서 게임체인저 무기가 될 수 있다.

레일건은 또 음속보다 최고 7배 빠른 속도로 발사체를 쏠 수 있는데, 이 때 발사체는 단 2분만에 150해리 밖에 있는 표적에 닿는다. 미 해군의 기존 하푼(Harpoon) 대함미사일보다 10배 빠른 셈이다.

환구시보 보도 외, 지난 달 31일 한 중국 네티즌이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올린 사진 여러 장도 중국이 레일건을 장착해 시험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시켜줬다. 사진에는 인민해방군 우한(武漢) 조선소에 정박된 노후화된 상륙함 072Ⅲ형 하이양산(海洋山) 선수에 레일건으로 추정되는 함포가 장착돼 있다. 이 함선은 현재 레일건 프로젝트를 위한 시험선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시험중인 해군의 전자기 레일건 발사를 보여주기 위해 미해군에서 제공한 비디오 스크린 샷. 지상에서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미해군은 아직  군함에 레일건을 장착하진 않았다.( 미 해군 연구소 제공)

관측통에 따르면, 중국이 시험 중인 레일건은 미국이 현재 개발하고 있는 레일건과 유사하다. 미 해군은 수년 동안 레일건 개발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여러 종류의 테스트 발사 비디오가 공개되기도 했지만 아직 실전 배치 수준에 이르지 않았으며 군함에 장착된 적도 없다.

따라서 중국은 함선에 전자기 레일건을 최초로 장착해 처음 시험 발사한 국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 함선에 탑재된 프로토타입 레일건의 외관을 보면, 적어도 1986년 이후 진행 되어온 중국 해군의 무기 개발에 획기적인 진전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이는 중국 정권이 항공 모함에 사용되는 전자기 항공기  발사 시스템 개발에 획기적인 진전을 이루었다는 2017년 12월 에포크타임스 보도와도 연관된다.

중국은 10년 전인 지난 2008년, 중국의 한 국영 기업이 전자기 기술 응용 분야에서 중요한 부품인 절연 게이트 양극성 트랜지스터(IGBT) 칩 생산에서 한때 기술적 우위를 지녔던 소규모 영국 반도체회사 ‘다이넥스 반도체’를 인수했다. 중국은 이를 통해 전자기 항공기 기술 분야에서 도약이 가능해 졌고, 전자기 레일건과 같은 최첨단 무기도 개발할 수 있었다.

국제평가 및 전략센터(IASC)의 선임 연구원인 리처드 피셔는, 중국의 전자기 항공기 발사 시스템의 획기적인 발전이 중국군과의 전투 결과를 바꿀 수도 있다는 점에서 미국의 군사적 우월성을 잠식할 수도 있다면서 “미국의 비극”이라고 평가했다.

2016 년 12월 7일, 대서양에서 해상 시험 운항중인 USS 줌왈트 (DDG 1000). 줌왈트의 함포는 미국과 중국이 현재 개발하고 있는 더욱 발전된 전자기 레일건으로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U.S. Navy/General Dynamics Bath Iron Works via Getty Images)

레일건은 미국이 거액을 투자해 줌왈트급 구축함에 장착한 155m 최신 함포 발사 시스템을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다. 미 해군은 현재 건조 중인 세번 째이자 마지막 줌왈트급 구축함인 린든 B. 존슨 함에 레일건을 설치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있었지만, 다른 미해군 군함은 레일건을 설치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일건은 발사시 많은 전력(약 25 메가와트)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순양함이나 대형 구축함과 같은 대규모 수상전투함에 더 적합하다.  예를 들어, 가장 최근 진수한 줌월트 구축함은 선박의 최신 터빈 발전기 덕분에 78메가와트를 발전할 수 있다.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레일건을 작동할 수 있는 유일한 미해군 수상전투함이 될 수 있다.

레일건 사진이 퍼지고 있는 가운데 환구시보는 중국 군사 전문가들을 인용해, 중국군 최첨단 055 순양함 (중국인들은 구축함으로 분류함)이 많은 량의 전력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에 레일건 장착에 최적이라고 보도했다. 055 순양함에 장착된 4개의 최신 가스 터빈은 미국의 줌왈트급 이상인 110메가와트의 전기를 생성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인민 해방군 해군이 발표한 이 사진에서는,  2017년 6월 28일, 상하이 쟝난 조선소에서 최초의  055 구축함 이 진수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적어도 5대,  최대 8 대의 055 구축함을 건조하고 있다. (인민해방군 해군)

중국 군사 분석가 청슈오런은 환구시보에, 새로운 전자기 레일건이 탑재된 055순양함이 21세기의 ‘드레드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3,000 톤급  055순양함에는 최신 능동 위상 배열 레이더 시스템과 다양한 미사일을 포함하는 최소 112개의 수직 발사 셀들이 장착되어 있다.

에포크타임스는 앞서 중국군이 5대 혹은  적어도 8대의 055 순양함을  동시에 건조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미 해군은  레일건과 같은 차세대 무기를 장착 할 수 없는 수십 년 묵은 기존 ‘티콘더로가(Ticonderoga )급’ 22대의 순양함 중 몇몇을 대체한다든지 하는 실행이 충분히 가능한 계획도 현재는 없는 상태다.

The Epoch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