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파랑·보라색 눈..화학물질 오염 우려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지난 26일 밤 파란색과 보라색 눈이 내려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현지 관계자들은 연한 푸른색을 띤 눈이 대부분이지만 시내에 있는 화학연구소 인근에서는 보라색을 띤 눈도 상당수 발견됐다고 말했다.

사진=러시아 sputnik 뉴스

주민들도 현지 화학연구소가 철거되면서 유출된 화학물질로 인해 눈 색깔이 변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발트나 금속 성분 또는 의료 용도로 사용되는 화학물질인 메틸렌블루 성분이 눈을 파란색으로 착색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현재 눈 샘플을 채취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러시아 sputnik 뉴스

러시아에서 푸른 눈이 내린 건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2015년 첼랴빈스크에서도 푸른 눈이 내렸다. 이는 부활절 달걀 등 식료품을 염색하는데 사용된 파란색 염료가 환기구를 타고 대기로 방출돼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양민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