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분화한 일본 규슈섬 활화산 ‘아소산’..연기 1천600m까지

By 남창희

아소산이 또 소규모 분화를 일으켰다. 지난 19일 분화에 이어 보름여 만이다.

일본 기상청은 3일 규슈섬 구마모토(熊本)현 아소산의 제1분화구(해발 1천506m)에서 분화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분화는 오후 3시 40분께 시작됐으며 분화구 가장자리에서 뿜어져 나온 연기는 해발 1천600m 상공까지 치솟았다.

이번 분화는 그간 아소산의 활동에 비교하면 소규모 분화에 속하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14년 11월 26일 일본 구마모토(熊本)현 아소산의 나카다케(中岳)제1화구에서 분연이 솟아오르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 기상청은 경계레벨 2단계(주변 출입규제)를 유지하면서, 분화구 주변 1㎞ 범위에서 암석 등이 튀어 오를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에 따라 현재 아소산 분화구 주변 1㎞ 정도에는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아소산은 과거 매우 큰 규모의 화산이었으며, 현재의 아소산은 거대한 화산이 붕괴하고 그 위에 새로 만들어진 이중화산이다.

이러한 아소산 활동은 3년 전 발생한 구마모토 지진으로 인해 위험성이 더 증가했다는 분석도 있다.

2016년 린아이밍(林愛明) 교수가 이끄는 교토대 지진지질학 연구팀은 구마모토 지진으로 새로운 단층이 생겼으며, 그 아래 마그마가 고여 있어 과거에 확인된 곳과는 다른 곳에서 분출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