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러시아와 불가리아,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몰도바 등 동유럽 지역에 오렌지색 눈이 내려 화성 풍경을 연출했다.
기상학자들은 사하라 사막으로부터 날아온 모래들이 눈 또는 비에 섞여 이러한 기현상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하라 사막의 모래가 섞이는 현상은 5년에 한 번 꼴로 일어나는데 이번에는 모래가 다른 때보다 아주 많이 섞여 오렌지색이 선명하게 나타났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위성사진에는 지중해 상공을 지나고 있는 모래 폭풍이 선명하게 포착돼 있다. 그리스 기상관측 당국은 올해 전국을 덮친 사막 모래 밀도가 최근 10년 내 최고라고 밝혔다.
동유럽 지역 주민들은 “오늘은 화성에서 스키를 타고 있다”며 쇼셜미디어에 이색 풍경을 전했고, 입 속에서 모래가 느껴질 정도라고 말했다.
러시아 휴양지 소치 인근 리조트로 스키 또는 스노보드를 타러 온 관광객들도 신비한 오렌지색 눈으로 덮인 사진들을 속속 소셜미디어에 게시하고 있다.
김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