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에 오렌지색 눈 내려 ‘화성 풍경’..어찌된 일

최근 러시아와 불가리아,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몰도바 등 동유럽 지역에 오렌지색 눈이 내려 화성 풍경을 연출했다.

기상학자들은 사하라 사막으로부터 날아온 모래들이 눈 또는 비에 섞여 이러한 기현상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하라 사막의 모래가 섞이는 현상은 5년에 한 번 꼴로 일어나는데 이번에는 모래가 다른 때보다 아주 많이 섞여 오렌지색이 선명하게 나타났다.

페이스북Сейчас в Сочи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위성사진에는 지중해 상공을 지나고 있는 모래 폭풍이 선명하게 포착돼 있다. 그리스 기상관측 당국은 올해 전국을 덮친 사막 모래 밀도가 최근 10년 내 최고라고 밝혔다.

동유럽 지역 주민들은 “오늘은 화성에서 스키를 타고 있다”며 쇼셜미디어에 이색 풍경을 전했고, 입 속에서 모래가 느껴질 정도라고 말했다.

러시아 휴양지 소치 인근 리조트로 스키 또는 스노보드를 타러 온 관광객들도 신비한 오렌지색 눈으로 덮인 사진들을 속속 소셜미디어에 게시하고 있다.

김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