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한 표정, 꼿꼿한 자세로 바위 위에 걸터앉아 있는 오랑우탄.
녀석은 왠지 사람처럼 모든 자세와 행동이 자연스러웠다.
홀로 외로이 앉아 고독을 즐기거나, 오후의 여유를 즐기며 햇살을 쬐는 등. 역시 사람과 많은 부분에서 닮은 동물인가 보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어쩐지 이상하다. 동물원에서 오랑우탄을 목격한 사람들은 이를 이상하게 여겨 자세히 들여다봤고, 결국 충격을 받고 말았다.
지난 1일 중국 매체 시나닷컴은 중국 창저우에서 벌어진 황당한 해프닝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창저우에 있는 한 동물에서 놀러 갔던 일가족은 동물원에서 수상한 광경을 목격했다.
우리 안에 있는 오랑우탄을 발견하고 가까이 구경하러 갔던 일가족은 그 안에 있는 것이 오랑우탄이 아닌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사람이 오랑우탄의 탈을 쓰고 우리 안에서 오랑우탄 행세를 하고 있던 것이다.
매체는 동물원 측이 이날 4월 1일인 만우절을 맞아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준비한 이벤트였다고 전했다.
이에 동물원 관계자가 오랑우탄 탈을 쓰고 우리 안에 들어가 오랑우탄을 직접 연기하면서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자 했던 것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오랑우탄치고는 너무 사람 같다”, “너무 티 나는 장난을 친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