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병제를 유지했던 대만이 내년 1월 1일부터 모병제로 전면 전환한다.
17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징병제로 입대한 마지막 복무자가 오는 26일 이전까지 모두 제대한다.
지난 1951년 징병제를 시작한 지 67년 만에 징병제가 사라지게 된다.
국민당은 중국의 주도권을 놓고 공산당과 싸운 국공내전에서 패해 1949년 대만으로 옮긴 후 징병제를 시행했다.
국민당이 세운 정부는 중화민국, 공산당이 세운 정부는 중화인민공화국이다.
대만의 의무복무기간은 1년이며 병역의무는 남성에게만 부과된다.
기존 2년(24개월)에서 지난 2008년 7월 현행 12개월로 변경했다.
지난해에는 징병제 폐지를 앞두고 과도기적 제도를 도입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출생연도에 따라 1년 대체복무를 하거나 4개월 기초군사훈련을 받도록 한 것이다.
1993년 이전 출생자는 의경·의무소방·공익을 1년간 대체복무하지만, 1994년 이후 출생자는 4개월 기초군사훈련만 받으면 된다.
현재 대만군은 육군 13만, 해군 3만8천, 공군 3만5천명선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