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와이 주의회가 100세 이상만 담배 구매를 허용한다는 법을 추진하고 있다고 BBC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차드 크리건(민주당) 하원의원은 담배구매 가능 연령을 2020년부터 2024까지 매년 늘리는 법안을 최근 제출했다.
이 법안에는 현행 21세인 담배 구매 가능 연령을 2020년에 30세로 올리고 이후 매년 40세, 50세, 60세로 올리다 2024년엔 100세로 올린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크리건 위원은 “중독성 강한 담배에 시민들이 노예처럼 매여 있다”며 “이 법안은 공중 보건을 지키고 담배 노예를 해방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법안이 시행될 경우 벌어질지 모를 담배 회사와의 법적 싸움에서도 승리를 자신한다고 밝혔다.
또 이 법안을 지지하는 신시아 틸렌(공화당) 하원의원은 “힘든 길이라는 것은 알지만 우리가 꼭 가야 할 길이다”라며 “국민 건강을 위해 필요한 법이다”라고 밝혔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해당 연령이 되지 않는 사람은 하와이주에서 담배를 살 수 없다.
단 관광객이 외지에서 갖고 들어오는 것은 가능하고 전자담배와 씹는 담배, 시가는 적용대상이 아니다.
미국은 하와이주만 2017년부터 21세로 올렸고 현재 다른 주들은 18 혹은 19세가 되면 담배를 살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매년 50만 명 가까운 미국인이 담배와 관련된 질병으로 사망한다.
또 한 조사에 따르면 35~44세 사이 금연을 시작하면 사망 확률이 낮아지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