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조리 전 씻으면 위험균 퍼진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트윗에 네티즌 반발

By 김 정숙

생닭을 씻으면 위험하다는 보건당국의 경고에 미국 네티즌들이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달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가정에서 닭고기를 세척하다가 다른 곳으로 유해 박테리아가 전염될 수 있다며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는 공식트위터를 통해 가금류를 물에 씻는 과정에서 식기류, 부엌용품에 유해 박테리아가 퍼질 수 있다는 내용과 함께 식중독 예방요령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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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트위터에서는 “닭고기는 영양가 있는 선택이 될 수 있지만 종종 캄필로박터균, 살모넬라균,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링겐스균에 오염된다”며 “덜 익은 닭고기나 닭고기에 오염된 다른 음식이나 음료를 먹으면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메시지는 적잖은 논쟁을 일으켰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앞으로 우리는 모든 고기를 그냥 조리해야 한다는 것인가? 깃털과 뼛조각을 그냥 먹어야 하나? 난 계속 씻을 것”이라고 대꾸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를 옹호하는 트윗도 이어졌다. 한 이용자는 “에볼라를 다루는 사람들이 가금류 취급법에 대해 전한 조언을 좀 믿어보면 안 되나”라고 반박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는 냉장고에 닭고기를 보관할 때는 반드시 비닐백에 넣어야 하며, 생닭을 손으로 만진 뒤에는 반드시 손을 비누로 씻고 도마와 칼도 별도로 사용할 것을 권했다.

한편 센터에서는 가금류 뿐만 아니라 육류와 달걀 역시 박테리아를 주변에 퍼뜨릴 수 있으므로 조리전 씻어서는 안 된다며 가열하여 세균을 없애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