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판정을 받은 남성이 생명유지 장치를 떼어낸 후 의식을 되찾는 기적같은 사건이 미국에서 벌어졌다.
5일(현지시간) 현지언론에 따르면 미국 네브라래스카주에 사는 T.스콧 마(61)가 뇌사상태에서 의식 되찾아 깨어났다.
스콧 마는 지난달 12일 자신의 집에서 의식을 잃은 채 누워있다가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료진으로부터 “뇌졸중으로 회복이 불가능하다”며 뇌사판정을 받았다.
가족들은 “평소 (아버지가) 병원 침대에 누워있는 걸 가족들이 안 봤으면 했다”며 연명치료 중단의사를 밝혔다.
이에 의료진은 생명유지장치를 스콧 마로부터 떼어냈으나,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곧 숨을 거둬야 할 그가 계속 호흡을 이어갔던 것이다. 게다가 시간이 경과할 수록 오히려 상태가 호전돼 가족을 알아볼 정도로 의식을 회복했다.
딸 프레스턴은 현지언론과 인터뷰에서 “아빠에게 인사를 했더니 날 보고 미소지었다”며 믿기 어려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의료진은 이후 정밀 검사를 통해 뇌졸중인줄 알았던 스콧 마의 증세가 후천성 뇌병증후군의 일종이라고 전했다.
스콧 마는 이후 스스로 계란 프라이를 만들 수 있을정도로 급속히 건강을 회복했다.
그는 “죽진 않았지만 죽어야할 상황이었다. 신께서 기적을 베풀어주셨다. 사람들에게 위안과 희망을 주시려는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