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인기 배우로 알려진 아미타브 바찬(76)이 사재를 털어 농민 약 1400명의 빚을 대신 갚아줘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BBC에 따르면 바찬은 지난 11월 20일(현지 시간) 개인 블로그를 통해 농민 1398명의 은행 빚을 대신 갚았으며 이를 통해 성취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바찬은 4000만 루피(약 6억 3300만 원) 이상을 지불해 자신의 고향인 인도 북부의 우타르프라데시 주 농민들의 빚을 대신 갚아줬다.
바찬은 “대출금이 상환됐다는 것을 개인적으로 확인시켜 줄 것”이라고 밝혔다.
바찬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올해 초에도 현재 자신이 살고있는 마하라슈트라 주 농민 350명의 빚을 대신 갚아주기도 했다.
바찬은 “농민들이 겪고 있는 부담 중 일부를 덜어주고 싶다”며 “마하라슈트라 주 농민들이 처음이었고, 이번에는 우타르프라데시 주 농민들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바람이 이뤄질 때 내 마음에도 평화가 찾아온다”고 전했다.
인도는 수십 년 간 가뭄, 지하수 고갈, 시설 부족, 생산성 저하 등으로 농업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로 인해 수만 명의 농민이 경제난으로 허덕이고 있다.
또 1995년 이후 최소 30만 명 이상의 농민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자살 문제와 열악한 경제 상황이 연관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바찬은 190편 이상의 영화에 출연한 베테랑으로, 인도에서 가장 유명한 배우 중 한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