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잔에 9만원이나 하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가 등장했다.
28일 영국 BBC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커피숍에서 한 잔에 75달러(8만9천원)짜리 커피를 출시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커피는 고압증기로 추출한 에스프레소가 아닌 드립커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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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의 커피체인점 ‘클래치 커피’ 샌프란시스코 지점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파나마 엘리다 게이샤 내추럴 803’이라는 원두로 내렸다.
깜짝 놀랄 정도로 비싼 커피값의 대부분은 원두 가격이 차지한다.
커피원두 ‘엘리다 게이샤 내추럴 803’은 지난해 파나마에서 열린 커피경매에서 파운드당 803달러라는 역대 최고가에 판매됐다. 1킬로그램당 212만원을 호가한다.
총 100파운드(45kg)가 판매됐는데 10파운드를 클래치 커피 측에서 매입했다.
이 커피는 돈만 낸다고 다 마실 수 있는 것도 아니다. 80잔만 한정 판매하는 탓이다.
클래치 커피 샌프란시스코 지점에서 열린 시음회에 운 좋게 참석한 한 고객은 “한잔에 75달러라는 가격에 놀랐지만, 맛보고 나서 충격적으로 좋은 맛에 놀랐다”는 소감을 전했다.
커피원두는 품종과 생산지에 따라 다양한 맛을 나타내지만, 파나마 원두는 상큼한 꽃향과 과일향으로 유명하다.
그 중에도 ‘파나마 게이샤’ 원두는 2004년 파나마 커피상을 받으면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세계 3대 커피인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하와이 코나, 예멘 모카의 마타리를 뛰어넘을 정도로 명성을 얻고 있다.
게이샤라는 이름은 일본과 상관이 없으며 커피원두가 자라는 숲인 ‘겟차(Gecha)’의 영어식 발음에서 유래된 명칭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