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 재질의 빨대로 음료를 마시다가 넘어진 여성이 이 빨대에 찔려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뉴욕 포스트 등 외신은 얼마 전 영국 브로드스톤에서 사망한 60세 여성 엘레나 스트러더스 가드너의 사인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망 사고가 발생한 당일 가드너는 자택 부엌에서 엎드려 쓰러진 채 발견됐다.
당시 가드너는 손에 유리컵을 들고 있었다. 이 유리컵은 빨대를 고정해 쓰는 뚜껑이 달린 항아리 모양의 컵으로,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사용하는 모양의 컵이다.
쓰러진 가드너의 눈 부위에는 이 유리컵에 꽂혀 있던 재활용이 가능한 금속 재질의 길이 25cm짜리 빨대가 박혀 있었다. 빨대는 눈 부위를 찔러 머리를 관통한 상태였다.
발견 직후 가드너는 인근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가드너의 사인은 뇌 손상이었다.
과거 승마 선수로 활동했던 가드너는 척추 부상을 당한 이후 평소 자주 넘어졌다고 알려졌다.
시신을 부검한 검시관은 단단한 빨대가 뚜껑에 고정돼 더욱 힘을 받아 사고로 이어졌을 것으로 보고, “어린이나 가드너처럼 거동이 불편한 사람에게 이런 제품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