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고 강력한 검색엔진 구글. 인공지능과 자체 알고리즘으로 찾고자 하는 정보를 정확하게 검색해준다.
이같은 구글에 대해 적어도 뉴스 분야에서만큼은 ‘편파적’이라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구글이 뉴스를 ‘프로모션’(보여주기)할 때 좌파성향 매체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한 대학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컴퓨테이셔널저널리즘랩 연구팀은 구글이 지난 2017년 11월 좌파성향의 언론매체 기사를 더 많이 게재했음을 밝혔다.
연구팀은 당시 구글 뉴스 페이지 상단 ‘주요뉴스’(Top Stories)에 게재한 기사 6302건을 언론사별로 분석했다.
그 결과 CNN 기사가 전체의 10.9%로 가장 많았고, 뉴욕타임스(6.5%), 워싱턴포스트(5.6%) 순이었다.
대표적인 우파매체 폭스뉴스 기사가 구글 ‘주요뉴스’에 실린 경우는 3%에 그쳤다.
또 구글 ‘주요뉴스’ 기사의 86%는 매체 20곳에서 쓴 것이었고, 그 중 62%가 좌파성향 매체에서 쓴 기사였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이슈별 분석결과도 내놨다. 당시 미국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경질교체설 기사를 언론사별로 구분한 것이다.
연구팀은 구글검색으로 38개 언론사가 뉴스를 생산했음을 확인했지만 구글 ‘주요뉴스’에 실린 기사는 75%가 뉴욕타임스와 CNN 기사였다.
주요 키워드에 관련된 기사를 보면 좌파성향 매체 기사가 2.2배 많았지만 구글은 이러한 차이를 더 크게 하는 것 같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연구팀 니콜라스 디아코플로스 조교수는 “좌파성향 언론매체가 구글 ‘주요뉴스’에 실리는 비율은 3.2배”라고 밝혔다.
미국 매체시장을 거의 양분하고 있는 플랫폼인 구글과 페이스북이 정치뉴스에서 매체에 편향성을 보인다는 문제는 오래전부터 지적돼 왔다.
그러나 구글은 ‘주요뉴스’ 서비스는 정치적 편향이 개입되지 않으며 알고리즘에 의해서만 운영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