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화웨이와 거래 관계를 끊는다.
로이터 통신은 19일(현지시간) 구글, 퀄컴 등 미국 IT기업이 중국기업 화웨이와 소프트웨어와 부품 등 공급을 중단한다고 보도했다.
화웨이는 중국인민해방군 장교 출신 런정페이가 설립했으며 사실상 민간기업이 아닌 인민해방군의 일부로 미국에서는 여겨지고 있다.
이에 따라 화웨이가 중국 밖에서 출시하는 스마트폰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접속이 차단되고 크롬, G메일 등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없게 된다.
다만 오픈소스를 통해 제공되는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에 대한 접근은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로이터 통신은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지난 15일 행정명령을 내려 외국산 통신장비사용을 금지했다.
이틀 뒤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와 계열사 68곳을 거래제한기업(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이에 따라 화웨이와 계열사는 미국기업과 거래하려면 미국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날 화웨이는 전 세계에 판매한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대한 보안업데이트와 사후서비스(AS)는 지속해서 제공하겠다며 수습에 나섰다.
중국 시장의 경우, 화웨이 스마트폰에서는 자체 개발한 OS를 사용하고 있어 여파가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등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75%를 차지하는 구글의 소프트웨어가 차단될 경우 국제시장에서 점유율 대폭 하락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올해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7.9%로 삼성전자(21.7%)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