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행정부의 미중간 첫 고위급 회담 이후, 중국 외교관들의 태도가 논란인데요. 한 전문가는 중국 외교관이 중국 지도자의 검은 야망을 전 세계에 전하려 했다고 해석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와 중국 정부 간 첫 대결 이후 뜨거운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양측 최고 외교관들은 지난주 처음으로 대면 회담을 가졌는데요. 그중 최대 관심사는 중국 외교관의 공격적인 행동에 담긴 진짜 의도입니다. 중국 외교관이 중국 청중을 상대로 쇼를 벌였다는 해석이 지배적인데요. 자국내 호응을 얻기 위해 미국을 모욕했다는 거죠. 하지만 중국 전문가의 견해는 다릅니다. 그는 중국 외교관의 매우 긴 독백은 단 하나의 의도를 가졌다고 분석했습니다.
[탕징위안 │ 중국문제 전문가]
“그는 전 세계의 주목을 끄는 기회를 이용해, 중국 지도자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했습니다. 그렇다면 핵심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바로 중국 공산당은 미국이 더 이상 세계 지도자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며,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 질서를 따르지 않겠다는 겁니다. 또한 그들의 가치와 질서를 전 세계로 보급하겠다는 겁니다.”
회담에 앞서 양측은 2분간의 모두발언에 동의했습니다. 미국측은 계획대로 발언했지만, 중국 최교 외교관인 양제츠는 약속을 어겼습니다. 그는 15분이 넘는 독백을 통해 미국을 맹비난했습니다.
탕 분석가는 중국 외교관의 연설 중 가장 중요한 단락으로 “미국은 세계를 대표하지 않으며, 미국 정부만 대표할 뿐이다”를 꼽았습니다.
중국 외교관은 계속해서 미국이나 서양이 국제 여론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많은 국가가 미국의 가치에 동의하지 않으며,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질서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그는 중국과 국제 사회는 UN이 이끄는 질서에 따른다는 점을 강조했죠.
[탕징위안 │ 중국문제 전문가]
“하지만 UN의 많은 핵심 기관과 많은 주요 정책이 중국 공산당에 의해 통제됩니다.”
탕 전문가는 중국 외교관이 미국의 이념과 가치 시스템에 직접 도전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탕징위안 │ 중국문제 전문가]
“중국 공산당은 미국의 합법성을 부인하고, 미국으로 대표되는 서양의 가치도 부인하고 있습니다. 중국 지도자가 말하고자 하는 건 민주주의와 자유라는 서양의 가치는 이미 지나갔고, 중국 공산당으로 대표되는 전체주의 시스템과 가치가 미래 세계를 이끈다는 겁니다. ”
그는 중국 외교관의 발언은 미국이 이끄는 서구 진영에 대한 중국 공산당의 도전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탕징위안 │ 중국문제 전문가]
“중국 공산당은 그들이 전 세계를 지배할 것이며, 전 세계에 그들의 시스템을 확장할 것이라는 야욕을 거리낌없이 드러낸 것입니다.”
탕 전문가는 공격적인 연설의 또 다른 목적은 바이든 행정부의 의중을 시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정부의 늑대 외교에 맞서 바이든 행정부가 어떻게 대응할지 지켜본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