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 사람 떠내려가고 지하철 잠겨 죽고” 천년에 한 번 내리는 수준으로 내렸다는 중국 폭우 근황

By 윤승화

황하강 중·하류에 위치한 중국 허난성 일대에 1,000년에 한 번 내리는 수준으로 폭우가 쏟아졌다.

건물 3층 높이까지 빗물이 차오른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한 중국 누리꾼은 자신의 SNS를 통해 현지 건물 복도에서 창밖을 촬영한 영상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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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에서 촬영된 영상을 보면, 창문 3분의 1까지 차오른 빗물은 창밖에서 세차게 출렁이고 있다.

복도 바닥에도 물이 조금씩 새어 들어와 빗물이 찰박인다.

끔찍한 사실은 영상 속 복도가 건물 3층이라는 것.

영상을 올린 누리꾼은 “물이 3층까지 차올랐다. 1층과 2층, 지하주차장에 계신 사람들은 모두 빠져나왔을까”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저녁, 허난성 정저우시에서는 1년 치 비가 3시간 만에 내리면서 지하철이 물에 잠겨 승객 12명이 숨지기도 했다.

도심은 수중 도시로 변해버렸다.

길거리에서 떠내려가는 사람을 여러 명이 합심해 구하는 광경도 왕왕 포착됐다.

이번 폭우로 발생한 수재민만 벌써 300만여 명이다.

홍수를 두려워하는 주민들은 스스로 피난처를 찾아 대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