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터진 2억 9천 800만 달러(약 3340억 원)의 파워볼 당첨자가 추첨 이후 한 달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NBC 방송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행운의 주인공은 이스트뉴욕에 거주하는 데이비드 존슨(56)이다. 트럭 운전을 하며 가족을 부양하던 평범한 가장인 존슨은 이번에 자신에게 찾아온 행운을 털어 놓았다.
그는 크리스마스 이후 몸이 좋지 않아 일을 쉴까도 생각했지만 어쩔 수 없이 무거운 몸으로 트럭을 몰았다.
평소처럼 주유소에 먼저 들른 그는 주유소에 딸린 미니 마트에서 파워볼 복권 한 장을 후딱 사서 나왔다.
다음날 몸 상태가 더욱 나빠진 그는 결국 출근을 포기하고 집에서 쉬는데 친구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그의 친구는 늘 가던 주유소에서 엄청난 금액의 복권 당첨자가 나왔다며 흥분했다.
존슨은 “난 아닐 거야, 내 행운은 아냐”라며 전화를 끊고, 설마 하는 마음으로 복권을 들고 마트에 가서 번호를 맞추어 보았다.
6개의 숫자가 모두 맞아떨어진 것을 확인한 순간 그는 너무 기뻐 마트에서 폴짝폴짝 뛰다가 겨우 숨을 고르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돌아온 그는 도둑이나 강도가 들어와도 전혀 손대지 않을 것 같은 누더기 옷 속에 당첨 복권을 숨겨두었다.
그는 “이제 일은 나가지 않을 것이다”며 또 “붉은 포르쉐 한대 정도 사고 나머지는 가족을 돌보는 데 쓸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의 당첨금 3340억 원은 뉴욕 주 복권 사상 두번째로 큰 금액이지만 지난해 메가밀리언스 복권에 비하면 5분의 1도 안되는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