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의 군사 확장을 일부 지원하고 있습니다. 미국 주요 은행들이 중국군과 연관된 중국 휴대폰 제조업체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 겁니다.
미국 주요 은행들이 중국군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중국 최대 휴대폰 제조업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휴대폰 제조업체인 샤오미는 삼성, 애플, 화웨이 다음으로 큰 글로벌 휴대폰 제조업체입니다.
증권거래소 웹사이트인 홍콩 중앙 청산결제시스템의 2월 9일 데이터에 따르면, JP 모건, 시티뱅크, 골드만삭스, 모건 스탠리 등 주요 은행들이 중국 기업에 집중 투자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해당 은행들은 샤오미 지분의 약 4분의 1에 달하는 60억 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금액으로는 수십억 달러에 달합니다.
미국 은행의 샤오미 투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샤오미 창립자가 중국 인민해방군과 관련됐기 때문이죠.
샤오미는 중국인 기업가 레이쥔이 2010년에 설립한 비교적 신생 기업입니다. 레이는 중국 기업 킹소프트의 CEO를 역임했는데요. 킹소프트는 중국 공산당 군사위원회의 요청으로 설립된 기업입니다.
레이는 현재 킹소프트의 회장직을 맡아 해당 기업과 깊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레이는 개인 생활에서도 중국군과 연관돼 있습니다. 그의 30년 지기 중 한 명이 중국 인민해방군의 국방과기대학을 졸업했습니다.
레이는 그 친구를 형제처럼 여긴다며 웨이보에 글을 올렸습니다. “30년 인생과 30년 형제애 모두 너무나 소중하다. 인생에서 이런 동지를 얼마나 만날 수 있을까?”
이런 연관성으로 인해 샤오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의해 블랙리스트에 올랐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샤오미를 중국 공산당이 통제하는 군 소유 회사로 지정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군과 관련된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는 중국의 군사 확장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지난달 퇴임하기 전 트럼프는 올해 11월까지 미국 투자자들이 샤오미 및 블랙리스트에 오른 기업에 대한 투자를 철회하도록 하는 행정 명령을 내렸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료는 이 행정 명령을 “미국 투자자들이 중국군 현대화에 투자하는 걸 막는 핵심 도구”라고 평가했습니다.
이후 바이든 행정부는 투자 금지 마감일을 연기했으며, 해당 정책을 재검토할 예정입니다.
이는 샤오미가 중국군과의 관련성을 부인하며 미국 정부 부서와 관료들을 고소한 후에 나온 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