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의원들이 한반도 비핵화와 한국전쟁 종전을 위해 노력한 공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공식 추천했다.
루크 메서 의원를 비롯한 공화당 하원의원 18명은 2일(현지시각)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이 같은 내용의 미 의회 공문을 전달했다.
메서 의원 등은 공문에서 “북한이 도발을 멈추라는 국제 사회의 경고를 무시해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힘을 통한 평화 정책’이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데려왔다”고 평가했다.
공문은 또 “트럼프 정부는 중국을 포함한 국제 사회를 성공적으로 결속시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국제 제재 체제 중 하나를 도입했다”며 중국 시진핑 주석과의 협력도 주효했다고 강조했다.
미국 여론도 대체적으로 트럼프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지지하는 모양새다.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지난달 28일 저녁, 미국 미시간주 워싱턴 타운십에서 열린 집회에서 트럼프가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객석에서 “노벨, 노벨”을 연호하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트럼프도 반응했다. 잠시 연설을 멈춘 트럼프 기쁨을 감추지 않고 뒤를 살짝 돌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자신을 향해 ‘노벨’을 외치는 사람들에게 친근한 손가락질을 하며 웃음을 보였다.
그는 또 1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PEACE is the PRIZE(평화가 곧 상)”이라는 문장과 함께 두 손을 가지런히 겹친 겸손한 모습을 올렸다.
한편 남북정상회담 이후 국내에서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도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직후 이희호 여사가 보낸 축전의 ”수고했다, 큰일을 해내셨다. 노벨평화상 받으시라”는 내용에 ”노벨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받아야 하고 우리는 평화만 가져오면 된다”고 언급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허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