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고교야구대회는 ‘국민 행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분위기가 고조된다.
전국 규모의 춘계 고교야구대회는 선수들에게는 목표이며 관중들에게는 축제이다.
올해는 재일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일본 교토부(府) 고교야구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교토국제고는 19일 와카사 스타디움 교토 구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오코쿠니(乙訓)고를 4 대 3으로 물리치고 창단 20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했다.
교토국제고는 오는 25일 나라(奈良)현 사토약품 스타디움에서 진행되는 긴키(近畿) 지역 개막행사에 참석한 후, 26일 효고(兵庫)현 고베국제고와 첫 경기를 갖는다.
이 학교 야구부 코마키(小牧) 감독은 강호팀이 올라오는 긴키대회를 앞두고 “단순히 참가하는데 의의를 두기보다는 (대회에) 출전한 이상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며 “교토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교토국제학교는 1947년 교토조선중학으로 개교한 이후 1958년 교토한국중학으로 교명을 변경했다.
한국 정부로부터 1961년 중등과, 1965년 고등과를 인가받았으며 2004년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했다.
부모 중 한 사람이 한국인이면 입학이 가능한 교토국제학교는 중고등학교를 통틀어 전체 학생 수가 200여명 남짓이다.
교토국제고 출신으로 한국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선수는 두산 베어스의 신성현 선수가 있다. LG트윈스에서 활동하던 황목치승 선수는 2017년 은퇴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히로시마컵스 소네 가이세이(曾根海成) 선수와 소프트뱅크 시미즈 리쿠야(淸水陸哉)선수가 활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