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북미 정상회담서 비핵화 로드맵 합의 전제 제안”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로드맵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경우 개성공단 사업 재개 등을 이에 포함할 것을 한국 정부가 미국 측에 제안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아사히신문은 21일 북미 관계 소식통을 인용한 서울발 기사에서 “한국 정부가 미국에 이달 말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의 행정표(行程表)에 합의할 경우, 중단된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의 재개를 행정표에 포함할 것을 제안했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아사히는 “비핵화가 진전되지 않는 가운데 경제 제재의 해제를 미국이 인정하기에는 허들(장애)이 높다고 한국 정부가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남북 경제협력이라면 한반도의 평화 정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미국 측에 설명하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남북 사이의 철도·도로 연결부터 남북 경제협력 사업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다면 그 역할을 떠맡을 각오가 돼 있다. 그것이 미국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당시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등의 말은 나오지 않았다”고 확인한 바 있다.
아사히는 “미국 측은 두 사업을 재개하면 외화가 북한 체제에 유입돼 핵과 미사일 개발에 사용될 것을 경계”한다며 “대가로 이를 줄지에 대해 신중하게 지켜보는 모양”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