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사히 “북한, 탄저균 ICBM 탑재 실험 시작”

북한이 최근 생물무기인 탄저균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하는 실험을 시작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0일 한국 정보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아사히는 미국 정부도 이 같은 정보를 입수하고 지난 18일 발표한 새 ‘국가안보전략’에서 “북한이 핵과 생화학무기로 미국을 위협하고 있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북한이 ICBM의 대기권 재진입 시 발생하는 7000도 이상의 고온에서도 탄저균이 사멸하지 않도록 내열·내압 장비 등의 실험을 시작했으며, 일부에서는 북한이 이러한 실험에 성공했다는 미확인 정보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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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또 백악관 전 관리의 말을 인용해, 주한 미군은 2004년께부터 천연두와 탄저균 백신을 접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생화학전에 대비해 지난 2011년부터 생물방어연습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발표된 한국 국방백서에도 북한이 탄저균 및 천연두 외에도 페스트 등 다양한 생물무기를 독자적으로 배양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2005~5000t에 이르는 화학무기를 저장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지난 2월 북한 김정남이 화학무기금지협약(CWC)이 화학무기로 지정한 VX신경작용제 중독으로 사망한 이래 북한 화학무기에 대한 우려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양민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