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SNS에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풍계리 인근 북‧중 접경지역이 방사능에 오염됐다는 소문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현재 중국의 모바일 메신저 위챗에는 “북한의 풍계리 지하 핵 실험장이 충분히 깊지 못해 핵실험 이후 방사성 물질이 유출됐다”면서 “폭발 중심에서 반경 50㎞ 지역은 100년 이상 회생 불가능한 ‘죽음의 지대’가 됐고 반경 300㎞ 지역은 거주나 생산이 불가능한 ‘무인 지대’가 됐다”라는 글이 돌고 있다.
해당 글은 반경 100㎞ 안에는 중국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의 투먼시(30㎞)와 훈춘시(37㎞), 길림성 옌볜조선족자치주의 옌지시(40㎞)가 있으며 특히 투먼시는 한때 방사능 오염수치가 체르노빌의 1142배에 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다수 네티즌이 해당 글을 믿지 않았지만 중북접경지역에 방사능이 오염되었다는 이 주장이 전혀 근거 없는 소리는 아님이 드러나고 있다.
<위성에서 살펴본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중국 환경부가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과 가장 가까운 중국 지린성 창바이조선족자치현에서 측정한 결과 방사능 수치가 상승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면서 신빙성이 더해졌다.
또 중국 국가핵안전국은 7일 북중접경과 인접한 지린성 바이산(白山)시 바다오장(八道江)구의 방사능 수치가 6일 오후 4시~오후 10시에 시간당 평균 121.2nGy였으나 6일 오후 10시~7일 오전 4시에 시간당 122.8nGy로 올라갔다고 밝혔다.
같은 시간 바이산시 바다오장구의 방사능 수치는 최고 123.5nGy를 기록했고 가장 낮은 수치도 117.2nGy로 나타났다.
이는 국가핵안전국이 북한 6차 핵실험 이후 동북3성(지린·랴오닝·헤이룽장)과 산둥(山東)성 주요 38개 지점의 방사능 수치를 지속적으로 측정한 결과다.
그러나 궈추쥐 베이징대 물리학 교수는 “평소에도 시간에 따라 방사능 수치가 변하기 때문에 관측 결과를 아직 예측하기 이르다”며, “중국 당국이 아직 의심스러운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기에 공황에 빠질 필요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NTD 이연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