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과 중국 간 대립에서 파인애플이 새 중심으로 떠올랐습니다.
중국의 난데 없는 파인애플 수입 전면 금지 조치에도 대만에선 며칠간 파인애플 판매량이 2020년 한 해 전체 판매량을 넘어섰습니다.
여기에 대만 동맹국들도 함께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외교관들이 대만산 파인애플이 맛있다고 칭찬한 겁니다.
지난주 대만산 파인애플 수입을 돌연 금지한 중국. ‘유해 생물’이 검출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는데요.
대만은 해당 금지 조치가 대만에 압력을 넣는 정치적 움직임이라고 말합니다.
[라이칭더 | 대만 부총통]
“중국의 정치적 압력이 파인애플을 훼손하거나 파인애플의 당도를 떨어뜨릴 수 없다는 걸 알길 바랍니다.”
대만산 파인애플의 90%가 중국으로 수출됐는데요. 대만 외무장관은 잉여 파인애플을 해결하기 위해 전세계에 파인애플 챌린지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대만주재 미국 대사관격인 미국재대만협회도 거들었습니다.
“파인애플 구매 하셨나요? 우린 했습니다”라며 파인애플 사진을 올렸는데요. 해시태그로는 ‘진실한 친구, 진실한 발전’, ‘파인애플 연대’를 달았습니다.
캐나다 무역사무소장은 해시태그 #파인애플자유와 함께 아침 식사 사진을 올렸습니다.
최근 몇달 간 대만 영공에 지속적으로 전투기를 출격시킨 중국. 중국 정부는 여전히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농산물 수입 금지 조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해 11월 중국에 강경한 태도를 보인 호주에도 호주산 와인에 200% 관세를 부과하며 보복한 바 있는데요.
한 허드슨 연구소 연구원은 “호주산 와인에 대만 파인애플 케이크(펑리수)처럼 잘 어울리는 건 없다. 마치 자유의 맛 같다.”라고 트윗을 올렸습니다.
한 일본 유튜버는 대만 파인애플을 홍보하는 영상을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대만 당국에 따르면 중국이 수입을 금지한 지난 금요일부터 파인애플은 4만1천톤 이상이 팔렸습니다. 이는 지난해 중국 전체 수출량과 맞먹습니다. 일본으로의 수출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