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지지부진한 음식물 쓰레기 처리 정책 추진으로, 중국이 신음하고 있다.
[www.ntdtv.com 2013-04-29]
중국이 매일 수천만 톤 이상 쏟아지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KOTRA를 따르면 중국의 음식물 쓰레기는 크게 음식물 가공업에서 생기는 폐기물, 호텔과 대형식당에서 나오는 폐기물, 가정주방에서 버려지는 폐기물로 나눌 수 있다.
공장에서 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는 사료로 가공되거나 잘게 분쇄돼 하수도로 방류되기도 한다. 상당수 업체는 불법 폐기도 서슴지 않고 있다.
대형식당도 음식물 쓰레기를 사료로 재활용하고, 분쇄 후 하수구로 배출하는 게 대부분이다. 일반 쓰레기와 함께 버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일부 악덕업자는 대형식당 폐기물을 이용해 부당 이득도 취했다. 쓰촨 성의 한 업체가 2010년 4월부터 1년간 폐기물에서 분리한 폐식용유를 일반 식용유에 섞어 판매하다 적발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이 업체가 판매한 쓰레기 식용유는 2,000여 톤에 달했다.
중국은 가정마다 하루 평균 1.5㎏의 쓰레기를 배출해, 중국 전역의 쓰레기 배출량은 매년 약 5억 톤에 달한다. 이 중 음식물 쓰레기는 6,000만 톤으로 추산된다.
가정에서 배출한 음식물 쓰레기는 일반 쓰레기와 함께 버려진다. 아직 중국에는 분리수거가 정착돼있지 않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중국 특유의 음식문화로 음식물 쓰레기가 쉽게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중국인은 외식을 즐기고 손님 접대 시 실제 먹을 수 있는 양보다 많은 음식을 내놓는다. 손님은 대접받은 음식물을 남기는 게 미덕으로 통한다.
중국은 음식물 재활용 기회를 상실하면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보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는 90% 이상 수분으로 이뤄져 고온 소각이 힘들며 처리 과정에서 유독 성분인 다이옥신이 발생한다. 또 하수구로 방류한 음식물 쓰레기는 수질 악화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환경오염 문제가 알려지고, 음식물 쓰레기를 활용해 메탄가스와 비료를 생산한 사례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정부가 음식물쓰레기 전량 거둬들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뒤늦게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160억 위안 이상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010년 7월, 베이징 차오양구 등 33개 지역에서 ‘음식물쓰레기 재활용과 무공해 처리 시범시행 방안과 시험도시 확정에 대한 통지’가 발표됐다. 2012년 10월에는 음식물쓰레기 자원화 이용과 무공해 처리 시범도시 16개 명단이 발표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명확한 음식물 쓰레기 처리 방법, 관리 시스템 구축, 재원 마련이 이뤄지지 않아 분리수거와 쓰레기 처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당국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칭다오 등 주요 대도시를 위주로 분리수거 관련 법령 및 벌금형을 적용하고 있지만, 아직 분리수거 문화가 정착되지 않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NTD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