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주택과 빌딩 공실이 넘쳐나는 네이멍구 오로드스. 한 때 중국 최고 부자 도시로 꼽혔던 곳이다.
[www.ntdtv.com 2013-04-24]
미분양 주택과 빌딩 공실이 넘쳐나는 네이멍구 오로드스. 한 때 중국 최고 부자 도시로 꼽혔던 곳이다.
중국 부동산 시장이 과잉 공급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지수연구원(中國指數硏究院)은 최근 중국 주요 100개 도시를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중소도시의 부동산 공급 물량은 5~6년이 걸려야 소화할 수 있을 정도라고 밝혔다.
중국국무원 발전연구센터 시장경제연구소 런싱저우(任興洲) 소장은 현재 중국의 주택 물량은 1가구당 1.02채라고 밝히고, 2015년에는 1가구당 1.08채로 늘어나게 되리라고 전망했다. 런 소장은 “일반적으로 1가구당 1.1채일 때 주택 시장이 최정상 기라 할 수 있는데, 중국은 이미 주택이 부족하던 시기는 지나갔다.”라고 덧붙였다.
중국 언론은 공급 과잉으로 공실이 가득한 도시가 곳곳에 들어서고 있다면서 ‘귀신의 성(鬼城)’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귀신의 성으로 지목된 도시로는 중국 최고 부자 도시의 하나로 급부상하다 최근 부동산 버블 붕괴로 몰락하고 있는 네이멍구 오르도스가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장쑤성의 창저우(常州), 허난성의 허비(鶴壁), 후베이성의 스옌(十堰) 등이 있다.
창저우 정부가 의욕적으로 조성한 우진(武進) 하이테크 단지는 밤이 되면 가로등만 밝게 빛나는 암흑 도시로 변한다. 차량과 행인을 구경하기 어렵다. 인근 아파트 단지는 30층 이상이 즐비하지만, 입주 율은 20~30% 수준에 불과하다.
2011년 창저우시 임시 거주 인구는 133만 명이었으며, 우진구 임시 거주 인구는 반이 넘는 70만 명이었다. 이는 우진구 상주인구 160만 명의 43%에 달하는 높은 비율이며 이들은 창저우에서 집을 살 가능성이 없는 사람들이다.
미분양 주택이 넘쳐나는 이유는 지방 정부가 재정난을 해결하기 위해 부동산 개발을 장려했기 때문이다. 지방 정부는 토지 거래와 주택 거래에서 발생하는 세금을 주요 수입원으로 하고 있다.
NTDTV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