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AI 확산, 장쩌민 상하이서 도주 ‘사스 연상’


▲ 중국 정부가 3월 31일 H7N 9형 인플루엔자(AI)에 2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한 후, 6명이 사망했다.

[www.ntdtv.com 2013-04-08]

H7N9형 AI의 피해 지역인 상하이에 관심이 집중되자 상하이가 본거지인 장쩌민(江澤民)이 도피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사스가 베이징을 급습한 2003년 베이징에 있던 장쩌민이 다른 지역으로 도망 다녔던 일이 화제가 되었다.

신종AI가 확산하는 지금 장쩌민이 피해지역인 상하이를 떠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태의 심각성이 드러났다.

홍콩 명보(明報)를 보면 3일 오전 10시경 장쩌민은 자신의 고향인 장쑤 성 양저우(揚州)로 떠났다. 반면 중국 관영언론은 장쩌민의 이번 행보와 관련해 아무 보도도 하지 않았다.

장쩌민이 도피하자 중국 관영언론의 보도와 달리 상하이 신종AI의 위험성이 뚜렸해졌다.

홍콩 언론은 4월 3일 “오늘 오전 8시쯤 옛 총서기가 고향에 돌아가 2주가량 머물면서 휴식할 것”이라며 “이번 휴식은 농촌으로 조류 인플루엔자를 피하려는 것이 분명하다. 정부 보도와 달리 상하이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는 글을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 게재했다.

장쩌민의 도피 행각은 처음이 아니다. 2003년 4월 사스가 베이징에 창궐했었을 때도 베이징을 떠났다. 후진타오(胡錦濤), 원자바오(溫家寶), 우이(吳儀) 등이 일선에서 시찰할 때 장쩌민은 급하게 상하이로 옮겨 은둔했다.

당시 장쩌민파 멤버들이 사스를 극력 은폐했지만, 빠르게 퍼졌다. 장쩌민 인물평전인 ‘장쩌민 그 사람(江澤民其人)’을 보면 당시 4월 중순에 사스가 중난하이(中南海)까지 퍼져 정치국 상무위원 중 뤄간(羅干)과 우관정(吳官正)도 사스에 걸려 쓰러졌다. 이런 기밀이 내부에 의해 알려지자 장쩌민은 매우 긴장했고, 관영 언론은 며칠에 한 번씩 뤄간과 우관정이 모 지역에 가서 시찰하고 있다는 보도를 내보냈다. 사실 그들은 사스 바이러스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장쩌민은 뤄간과 우관정이 쓰러지자 즉시 가족을 데리고 상하이로 숨었다. 그는 장쩌민파 멤버들을 2선으로 후퇴시키고 후진타오, 원자바오 등을 1선으로 내세워 사스와 사투를 벌이게 했다. 후진타오와 원자바오를 죽이려는 계획이었다.

당시 장쩌민이 가는 곳마다 사스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상하이를 보호하라”고 명령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상하이도 상황이 녹록치 않자 장쩌민은 랴오닝(遼寧)과 산둥(山東)으로 도망갔다. 5월 말에 사스가 나아지자 몰래 베이징에 복귀했지만, 감히 중난하이로 돌아가지 못하고 위취안산(玉泉山)에 머물렀다.

장쩌민의 사스 은폐로 2003년 당시 홍콩과 중국의 사스 감염자 수가 전 세계 감염자 수의 80%를 차지하는 등 중국인의 피해가 가장 컸다. 30개국에서 8,000여 명이 감염했고 800여 명이 사망, 경제적 손실은 300억 달러에 달했다. 중국에서는 5,327명이 감염돼 349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실제 숫자는 이보다 훨씬 많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스 사건은 일반 시민의 생명 안전에 개의치 않고 권력 안정을 꾀하는 중국공산당 정권의 속내를 보여줬다. 장쩌민과 측근이 사스에 대해 취한 속임수 정책이 재난의 직접적 화근이 됨에 따라, 신종 AI 역시 사건의 상황과 발생원인 파악에 외부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NTD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