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AI 감염자, 일주일간 6배 늘어(한)


중국 정부 측이 H7N9형 신종AI 최초 사망자로 발표한 우량량(吳亮亮)씨의 결혼사진. 우 씨의 가족은 상하이제5병원이 신종AI에 대비하지 않아 우 씨가 치명적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했다고 호소했다. (온라인 사진)

[www.ntdtv.com 2013-04-08]

중국 정부가 지난 3월 31일 3명이 H7N9형 신종 조류 인플루엔자(AI)에 걸렸다고 발표한 후, 일주일 동안 환자가 6배로 늘었다. 4월 6일 19시 현재 중국 정부 측이 발표한 H7N 9형 신종AI 확진 환자와 사망자 분포를 보면, 상하이에서 8명이 감염해 4명 사망, 안후이 성 1명 확진, 장쑤 성 6명 확진, 저장 성에서 3명이 감염해 2명이 사망했다. ‘단시간에 여러 지역에 동시 감염자 발생’이라는 신종AI의 확산에 전문가는 중국 정부가 밝힌 상황이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저장 성 위생청은 4월 5일 저장성 후저우(湖州)시에서 H7N9형 감염자 1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저장성 정부 측이 발표한 신종AI 두 번째 사망자다. 저장성에서는 신종AI에 감염환자 3명 중 2명이 사망했다.

사망자는 후저우시 우싱(吳興)구에 거주하는 64세 농민 남성 장(張) 모씨다. 장씨는 4월 4일 H7N9형 신종AI 감염자로 확진 받고 그날 저녁 병세가 악화해 사망했다.

사망 전 장씨는 3월 29일부터 발열 증세를 보이며 기침이 계속돼 병원에 갔으나 입원하지 않았다. 31일 입원 후엔 병세가 급작스럽게 중증 폐암으로 바뀌었다. 4월 2일 흉부 촬영에선 폐가 이미 ‘백폐’로 변했다. 전문가는 4일 장씨가 H7N9형 신종AI에 감염됐다고 진단했다. 당일 저녁 장씨는 호흡 곤란으로 사망했다.

4월 6일까지 중공 정부가 발표한 H7N9형 신종AI 감염환자 18명 중 8명은 상하이에서 나왔다. 정부 측이 발표한 사망자 6명 중 4명도 상하이다. 전염병 집중지역 상하이에선 폐렴 환자가 속출했다.

베이징 둥즈먼(東直門) 병원 사무실의 감염 예방 통지는 급속이 퍼지고 있다. 내용은 “현재 H7N9형 신종AI 발병환자가 상하이에 100명 가까이 나타났다. 예방하는 방법을 알린다.”는 등이다. 정부 측은 이에 대해 높은 어조로 반박하지만, 민간은 이게 정말이구나, 끝장이라는 반응이다.

상하이 여성 사망자는 3월 14일 웨이보에 지속적인 감기라며 두통에 눈이 침침하다는 증상을 밝혔다. 17일에 병원 몇 군데에 갔지만, 고열이 계속된다고 올렸고 이후 웨이보가 갱신되지 않았다. 4월 6일 웨이보에 이 여성의 가족이라고 밝힌 사람이 ‘웨이보 주인이 4월 5일 저세상으로 갔다.’고 올렸다.

또 다른 웨이보 사용자는 3월 14일 웨이보 달인에 ‘@莉莉_JL’이란 이름으로 “감기가 며칠 지속했다. 나았다가 또 오고 저녁에 괜찮다가 아침에 일어나면 또 머리가 아프고 눈이 침침하다. 왜 그러지?”라는 글을 올렸다. 17일 이 웨이보 주인은 연속 두 건의 메시지를 올렸다. “또 병원을 옮겼는데 고열이 내리지 않는다.” “처음으로 감기도 입원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이후 내용이 더는 갱신되지 않았다. 55만 팔로워를 보유한 ‘魔都生活圈’이란 사람은 4월 5일 그 웨이보 주인이 사망했다고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알렸다.

H7N9형 신종AI 발병과 사망 사례는 상하이에서 처음 나타났다. 2월에 전염병 소식이 있었고 3월 초에 사망자가 나왔지만, 중국공산당 당국은 3월 31일에 가서야 H7N9형 신종AI 감염자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同一條心徐茂翔’라는 웨이보 주인은 중국이 “세계를 한 번 앞섰다”고 꼬집었다. “전 세계에 처음으로 인류가 H7N9 바이러스에 감염된 게 발견됐는데, 상하이에서 발생했다! 환자는 3월 4일 사망했고 통보는 3월 31일에야 있었다. 이렇게 무서운 전염병을 한 달이나 끌다가 공개하다니 정부의 안정 수호가 분명하다. 정부의 어떤 해석이든 모두 거짓말이다. 나는 정부가 무서운 전염병인 것을 알고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웹상에서는 3월 9일부터 “이름 모를 질병이 항저우에 퍼져” 사람이 죽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항저우 당국은 웨이보 주인이 거짓을 날조했다고 웨이보 주인에게 행정 구류 처분을 내렸다.

4월 3일 저장 성 위생청은 항저우에서 2명의 H7N 9형 신종AI 감염자가 나왔다고 통보했다. 남성 환자 홍(洪) 모씨는 3월 7일 전후로 발병해 27일 오전 사망했다.

중공 정부는 이미 2003년 베이징에 사스가 발생했을 때 전염병 상황을 은폐해, 현재 국민은 정부를 믿지 않고 있다. 상하이 제보자 탕(唐) 여사는 본지에 “몇 년 전 정부에서 사스를 숨기고 알리지 않아 사스가 퍼지면서 많은 사람이 죽었다.”며 “지금 조류 인플루엔자가 생겨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재난이라는 예감이 든다. 상하이에 감염자는 이 숫자만이 아닐 것이다.”고 토로했다.

홍콩 언론은 상하이 감염자 2명이 모두 양회 기간에 사망했는데도 중공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전염병 상황을 빈번히 은폐해온 중공은 홍콩 반환 후 여러 번 전염병 공격을 받게 했다. 그중 H5N1으로 많은 사람이 죽었고 대량의 가금류를 소각할 수밖에 없었다. 사스로 300여 명이 사망했다.

H7N9형 신종AI 첫 사망자로 추정되는 리(李) 모씨 부자 유족은 그의 아버지와 형제가 지난 2월 상하이 제5병원에 입원 당시, 의사가 부친의 병이 사스보다 심각하다는 것을 알았다고 홍콩 언론을 통해 밝혔다. 이 병원은 환자를 사스 감염자로 간주해 약을 처방하면서 가족에게 아무런 방호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리씨 부자가 모두 사망한 한 달 뒤에야 가족은 부친이 H7N9형 신종AI로 사망했다는 것을 알았다. 생존자 역시 정부가 통보한 것처럼 ‘건강을 회복해 퇴원한’ 것이 아니었다.

리씨 부자가 사망한 뒤 병원에선 한때 사스를 맞은 듯 당황했지만, 병원 측은 소식을 봉쇄했다. 의사와 간호사는 개인적으로 친척과 친구에게 전화해 병원에 올 때 반드시 마스크를 끼라고 당부했다.

상하이 제5병원에 입원했던 우량량씨는 위에서 언급한 환자 리씨와 같은 층에 입원했었다. 그의 가족은 우씨가 생전에 닭을 비롯한 가금류를 접촉한 적이 없었다며, 이 병원이 방역을 소홀해 우 씨가 입원기간 H7N9형 신종AI에 감염돼 죽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타이다(台大) 병원 소아감염과 황리민(黃立民) 주임은 중국 내 H7N 9형 신종AI 전염이 확산했고, 사람에 전염하는 현상이 있다고 밝혔다.

상하이의 한 기업 매니저가 웨이보에 올린 ‘긴급통지’가 그 예다. 그는 “방금 병원 친구가 나에게 전화해 이번 신종AI가 매우 심각하다고 말했다. 매체는 소식을 봉쇄했다. 이번은 10년 전 사스 전파와 비슷하기에 손을 자주 씻고 수돗물 마시지 말고 가금류 섭취를 피해야 한다! 통풍을 잘하고 저항력을 높여라! 무서운 것은 치료 약이 없다! 이런 내용이 정말이라고 알렸다. 친구는 나더러 웨이보를 통해 주변 동료와 가족에게 알리라고 했다! 예방은 치료보다 중요하다!”라고 게재했다.

청두(成都)에 거주하는 잡지사 편집장도 이에 응답했다. “친구가 11시에 병원에서 돌아와 ‘방금 화시(華西)의 의사가 최근 조류 인플루엔자가 심각하다고 알려줬다. 날것이나 찬 음식, 닭고기와 오리고기를 삼가고 건강에 주의하라!’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긴장된다.”

NTD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