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량 돼지사체 ‘둥둥’… “베이컨 맛이 나는 물?”(한,중)

[www.ntdtv.com 2013-03-23 07:36 AM]

[앵커]
최근 상하이 황푸(黃浦)강에서 집단 폐사한 돼지들이 대량으로 발견됐습니다. 그러나 중공 당국은 식수가 안전하다고 발표해 국제사회를 더욱 놀라게 했는데요. 미국 NBC ‘투나잇쇼’의 진행자 제이 레노는 평소 마시는 물이 얼마나 나쁜지 모르겠다며 꼬집었습니다.
[기자]
황푸강은 상하이 시민 2천여만명의 식수원입니다. 중공 당국은 돼지사체 1만 3천 마리가 강에 떠다녔지만 수질에는 조금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20여년간 밤 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투나잇쇼’의 진행자 제이 레노는 최근 투나잇쇼에서 이렇게 풍자했습니다.

“상하이의 강에 떠 있는 돼지사체 수가 1만 3천 마리를 넘었습니다. 당국이 추정하는 원인은 상류 지역 농민이 가벼운 질병으로 죽은 돼지를 강으로 던졌다는 것입니다. 아니면 어떤 이가 세계에서 가장 큰 ‘앵그리 버드’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이겠지요. 어느 건지 모르겠군요.”

“흥미로운 건, 당국이 돼지사체가 식수의 수질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발표한 것입니다!” 레노는 싱긋이 웃으며 “식수가 얼마나 형편없길래 1만 3천 부패한 돼지사체가 물맛에 영향을 안 주는가!”라고 말했습니다.

“오, 이건 정말 평소 물맛과 같은데..” 레노는 물을 마시는 제스처를 취하며 “난 베이컨 맛이 나는 물이 좋아.”라고 비꼬았습니다.

제이 레노는 우습다고 말했지만 중국 백성들은 고통스럽습니다. 마실 수 있는 물도, 공기도 없는데 이를 어찌합니까?

인터넷에 이런 글이 올랐습니다. “베이징 시민은 창문을 열면 무료로 흡연하고, 상하이 시민은 수도꼭지를 틀면 무료로 육수를 마신다. 톈진(天津)도 따라잡고 있다. 부영양화된 생선 육수를 무료로 마신다. 직할시의 대우는 참 좋다!”

며칠 전 톈진에서도 떼죽음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톈진 시다(西大)호수에는 대량의 물고기 사체가 악취를 풍기고 있지만, 그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NTD 뉴스 탕위(唐宇)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