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m 2013-02-26]
중국 정부의 공공경비 지출과 대기오염에 관한 시민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올해 춘제(春節·설) 기간 폭죽 판매가 유례없이 저조했다.
신화망 25일 보도에 따르면 ‘광시(廣西), 후난(湖南), 구이저우(貴州) 등지의 989개 폭죽 생산, 판매업체를 대상으로 이번 명절 기간의 판매 실적을 조사한 결과 업체들의 80% 이상이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큰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난닝(南寧)의 한 폭죽 판매상은 “이번 대목 기간을 맞아 외국에서 모양이 아름답고 안전한 고급 폭죽을 대량으로 수입했지만, 수입량의 3분의 1도 판매되지 않았다”고 하소연했다.
이들 업계에서는 올해 폭죽 판매가 저조했던 가장 주된 요인은 공공기관과 국유기업이 폭죽 구매를 대폭 줄였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중국 새 지도부가 공직 사회의 부정·부패 척결을 강조하면서 경비 지출 내용 공개가 확산해 해마다 음력 새해의 가장 큰 행사인 폭죽놀이를 위한 지출을 대폭 줄였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국유기업과 공공기관이 그간 중국의 폭죽 시장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담당했지만, 이들이 예산책정에 제한을 받으면서 판매량이 현저히 줄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올 들어 잦아지고 있는 심각한 스모그 현상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지역이 늘어난 것과 네티즌의 감시 활동이 활발해진 점도 폭죽 판매가 줄어든 요인으로 꼽혔다.
신화망은 ‘공공기관의 폭죽 구매가 줄어든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시민은 정부가 앞으로 경비 지출 내용 공개를 더 확대해 납세자의 돈이 사용되는 출처가 더욱 투명해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NTDTV Kore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