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암 마을’ 247곳 훨씬 넘어(한)


▲ 인터넷에 공개된 중국 암 마을 지도

[www.ntdtv.com 2013-02-24]

중국 환경보호부가 암 마을 존재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 파문을 일으켰다. 국내외 환경보호 관계자와 언론은 이전부터 환경오염으로 인한 암 발병률이 높은 ‘암 마을’에 주목해 왔으나, 당국이 이 표현을 사용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 20일 환경보호부가 발표한 ‘화학물질의 환경 리스크 관리 12?5 (12차 5개년) 계획’에서 심각한 화학물질 오염이 ‘암 마을’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날 21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인터넷판도 홍콩 봉황주간을 인용해 관련 기사를 게재했다. 홍콩 봉황주간은 2009년 4월 ‘중국의 암 발병지 100’이라는 기사를 보도했고, 같은 해 화중 사범대 쑨위에페이(孫月飛) 학생은 ‘중국 암 마을 분포 고찰’이라는 논문에서 중국 전역에 암 마을이 247곳으로 22개 성, 5개 자치구에 존재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인민일보는 기사에서 실제 암 마을은 이 숫자를 ‘훨씬 넘는다.’면서, 암 마을은 하천 주변에 많고, 화학공장과 쓰레기 처리장, 광산시설 등에서 배기, 배수, 폐기물이 공기와 수원, 경작지를 오염시킨 것이 원인이라고 전했다.

2012년 중국 감사원 통계를 보면, 매년 중국에서 일어나는 물 오염 사고는 1,700건에 달하고, 전국 오염 하천은 40%나 된다. 장강, 황하, 주강, 송화강, 화하, 해하, 요하 등 주요 7개 하천이 모두 오염됐으며, 그 중 화북을 흐르는 해하는 ‘심각한 오염’, 황하와 요하는 ‘중간 정도 오염’인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 건강보호 협회에서 물을 연구하는 자오페이훙(趙飛虹)은 지난해 말 남방주말 인터뷰에서 베이징의 100개 이상 하천 중에서 수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2~3개밖에 없고, 나머지는 고갈되어 배수나 폐기물 등으로 오염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또 최근에는 중국의 지하수 90%가 오염됐으며, 그 중 60%는 심각한 상태라고 중국 지질조사국 전문가의 발언도 화제가 됐다. 신화망 역시 118개 도시의 지하수를 조사한 결과 64%가 심하게 오염되었고 정상적인 것은 3%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NTDTV Korea 편집부